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를 둘러싼 ‘대만관’ 명칭 갈등이 외교적 마찰로 번지고 있다. 9월 3일 전남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리하이저우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비서장을 포함한 6명의 대표단은 당초 예정했던 9월 6일부터 7일까지의 전남광주 방문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방문 취소는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닌 대만관 명칭 문제에 대한 항의성 보이콧으로 풀이된다. 당초 대표단은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예방과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시찰 등 우호 교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비엔날레 측의 대만관 명칭 승인 이후 중국 측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중국 전시팀은 대만관 명칭 사용에 반발하며 전시 철수를 결정했다. 루안 웨라이 작가를 비롯한 중국 파빌리온 참여 큐레이터들은 9월 3일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장일치로 전시 철수를 선언했다. 이들은 예술 영역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된 상황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중국 측의 참여 복귀를 희망했다. 그러나 양안 갈등이 예술계로 확산하면서 2012년 이후 이어져 온 양 도시 간의 우호 교류가 통합의회 출범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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