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9월 7일 데뷔한 H.O.T.는 십 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K팝 아이돌의 표준을 제시했다. 이들은 학교 폭력을 다룬 '전사의 후예'와 같은 강렬한 사회 비판적 메시지의 타이틀곡과 '캔디', '행복' 등 대중적인 후속곡을 교차 배치하는 전략으로 독보적인 음악적 색채를 구축했다. 이러한 방식은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스타일인 'SMP(SM Music Performance)'의 기틀이 되었다.
음악 전문가들은 H.O.T.가 단순히 기획된 아이돌에 머물지 않고 음악적 주체로 진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정규 3집 '레저렉션'부터 자작곡을 수록하기 시작한 이들은 마지막 앨범인 정규 5집 '아웃사이드 캐슬'에서 14곡 전 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우며 프로듀싱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아이돌 그룹이 주어진 음악을 수행하는 존재를 넘어 스스로 색깔을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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