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린이시 멍인현에서 70세 이상 농민 5명이 결성한 악단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냄비, 프라이팬, 물바가지, 쓰레받기 등을 재활용해 악기를 직접 제작해 연주한다.

악단 이름인 '후다오구'는 '비전문적인 일을 이것저것 벌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장인 왕셴순이 주방용품을 가져다 악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붙여준 별칭에서 유래했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목재 부품이 변형되어 음정이 틀어지기 일쑤지만, 단원들은 공연 직전까지 현을 점검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지역의 변화와 발전상을 노래로 풀어내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고령의 농부들이 스스로 악기를 만들고 무대를 꾸리는 모습은 노년층의 주체적인 삶이 지역 공동체에 어떤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현재 이들은 '꿈 예술단'으로 규모를 키워 활동 중이다. 단원들은 지역 민요뿐만 아니라 농촌의 새로운 흐름을 담은 대사를 직접 작성해 무대에 올리며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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