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담과 기자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안전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잘못된 서사”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을 받은 뒤 진행된 행사에서 황 CEO는 “AI는 폭주하지 않는다”며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황 CEO는 AI의 성능 향상과 안전이 서로 반대되는 목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챗GPT 출시 초기와 비교해 환각 현상이 줄어든 점을 거론하며 신뢰도를 높인 것도 AI 기술의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성능이 높아지는 동안 자동 긴급 제동 장치와 360도 에어백 같은 안전 기술도 발전한 것처럼 AI와 안전 역시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비유를 들었다.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서는 “속도를 늦추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마음대로 속도를 늦추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속도를 낮추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황 CEO는 안전을 높이는 AI 기술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며, 항공기와 자동차 산업처럼 외부 감사관·평가단·전문 리뷰어를 통해 최소 안전성과 신뢰도 기준을 마련하고 민간 표준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는 생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며 자신의 관점을 “책임 있는 낙관주의”라고 표현했다.
한국의 기술 소비·수출 역량도 언급했다. 황 CEO는 한국이 AI와 자동화를 활용해 인구 규모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과 지난 33년간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33년간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SK와 삼성이 제조 거점을 세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은 공급망 회복력에 도움이 된다고 했으며, 한미 상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서는 가격이 낮고 사업이 초기 단계라며 보유와 추가 매수를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트너십 투자는 생태계 전체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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