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신압록강대교 공식 개통 (사진= 연합뉴스 제공)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10월 15일 공식 개통했다. 2014년 완공 이후 12년 만이다. 왕복 4차로에 총 길이 3,026m인 이 다리는 중국이 약 22억위안, 우리 돈 약 4,400억원을 투입해 건설했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문제로 통행이 미뤄져 왔다.

개통식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리 총리는 이 다리가 양국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하고 인적 왕래와 국민 간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조의 전통적 우의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통관 절차 개선과 연결성 확대, 지역 협력 잠재력 발굴을 기대했다. 신화통신은 박 총리의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냉각됐던 북중 관계가 회복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북한은 2024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한 뒤 중국과 냉랭한 관계를 이어갔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5년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뒤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졌다. 2026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정상회담도 양국 관계가 가까워지는 계기로 꼽힌다.

다만 당분간 대교 개통에 따른 교류 확대는 화물 운송에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은 2026년 3월 국제여객열차와 중국국제항공 운항을 6년 만에 재개했지만, 중국인 관광을 비롯한 인적 교류는 정상화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에 미칠 영향도 쟁점이다. 안보리는 북한의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제재를 도입하고 2016∼2017년 수출 금지와 석유 공급 제한 등을 강화했으며, 2022년 추가 제재 결의안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제재 이행을 감시하던 유엔 전문가패널은 2024년 4월 활동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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