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시국은’ 유묵의 감정 경위를 묻는 질의에 “나 자신이 서예사 전공자라서 확신했다”고 답했다. 이후 윤용근 의원의 검증 절차 질문에는 “서화사를 전공하는 개인적인 감정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 관장은 업무보고에 앞서 두 차례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해당 유묵이 박중양의 작품으로 밝혀진 데 대해 “미술사가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있었다”며 “부끄럽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양 글씨일 가능성을 알린 제보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분이 아니었다면 애국자 박원근의 작품으로 통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 7월 ‘우리들의 밥상’ 전시에서 ‘한인(韓人) 박원근’ 서명을 근거로 유묵을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했다. 외부 제보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박중양의 글씨로 확인됐다. 유 관장은 2019년 온라인 경매에서 유물을 구입했으며, 당시 ‘박덕원’의 작품으로 소개된 유묵은 시작가 1만원에 나와 5만원에 낙찰됐다. 출품 동의서에 적힌 보험 평가액은 30만원이라고 밝혔다.
개인 소장품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다시는 이런 실수는 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 관장은 2019년부터 충남 부여문화원에 유물 860여 점을 기증한 일과 관련해 “집사람 몰래 기증한 것이라 가정 감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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