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월 19일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유홍준 관장의 개인 소장품 전시와 검증 문제를 다뤘다. 유 관장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사과하며 두 차례 허리를 숙였다.
논란이 된 유묵 ‘일반시국은’은 특별전에서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됐다. 개막 한 달여 뒤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1874∼1959)의 작품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박물관은 작품을 철거하고 재조사했다.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명이 검증한 결과 박중양의 글씨로 결론 났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유 관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김석기 의원은 “여기서 깔끔하게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승수 의원은 개인 소장 유물을 관장이 전시에 내는 것이 유물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박물관 윤리 규정 위반과 공무원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배현진 의원은 전 후원회장 회사에 카페 운영권을 주려 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고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박물관과 유 관장이 전시품 검증 부실을 네 차례 사과하면서도 해당 유묵이 유 관장의 소장품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관장은 특별전이 부임 2년 전 기획됐으며, 전시품으로 내놓을 작품이 있어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국감에서는 북한 특별전 자료의 적절성을 둘러싸고 김석기 의원과 이재정 위원장이 충돌했다. 이 위원장은 자료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이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판단하는 것은 검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로 국립극단 박정희 단장은 연극 ‘태풍’의 해외·지방 공연과 관련한 질의 중 발언권을 얻지 못하자 팔짱을 꼈고, 이 위원장은 산회 직전 퇴장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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