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에서 공동체를 위해 힘써온 원로 지도자 3명이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8일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에서 열린 제14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안다리아·안베레나·박스베틀라나 씨가 박균택 국회의원(광주 광산갑) 표창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60~70대 원로 지도자로, 귀환한 고려인동포들의 정착을 돕고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줄이는 데 힘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낯선 환경에서 생활을 시작한 동포들에게는 이런 역할이 단순한 봉사를 넘어 공동체의 버팀목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안다리아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귀환한 뒤 어려운 이웃을 살피며 나눔과 봉사를 이어왔다. 마을에서는 전통 떡 장인으로 알려져 돌잔치와 회갑연 등 각종 경조사 때마다 떡을 빚어 주민들과 정을 나눠왔다. 안베레 씨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계기관과 연결하는 등 생활 안정에 힘써왔으며, 각종 주민행사에도 참여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박스베틀라나 씨도 역사문화행사와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새로 정착한 동포들의 생활정보를 나누고 이웃 간 소통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아도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묵묵히 마을을 지켜 온 분들”이라며 “세 지도자의 헌신은 고려인마을이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지에서 귀환한 고려인동포 7천여 명이 거주하는 국내 대표 고려인 집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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