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00m 금메달을 딴 최민정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 쇼트트랙의 최민정(28·성남시청)이 국가대표 은퇴를 예고한 2026-2027시즌 첫 월드투어 메달레이스에서 여자 1,000m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결승에서 1분32초95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초반 3위에 있던 그는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추월을 시작해 선두까지 올라섰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은메달도 합작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임종언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3위에서 선두로 올라선 1,000m 결승

최민정은 여자 1,000m 결승 초반 3위에서 레이스를 이어가며 기회를 살폈다. 결승선까지 3바퀴가 남자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였고, 2위로 달리던 이탈리아의 글로리아 이오리아티를 먼저 제쳤다. 이어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였던 네덜란드의 산드라 펠제부르까지 추월했다. 한 차례의 연속 추월로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에는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

최민정은 펠제부르와 간격을 벌리며 레이스를 이어갔고, 별다른 위기 없이 1분32초9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1,000m 결승에 함께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는 5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전날 출전한 모든 종목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으며, 대회 당일 열린 여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도 1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 진출했다.

종목결과기록
여자 1,000m금메달1분32초954
여자 3,000m 계주은메달4분13초881
남자 1,500m은메달2분20초082

국가대표 은퇴 시즌 첫 대회서 계주 은메달

최민정은 지난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투어 1차 대회는 그가 은퇴를 예고한 시즌에 출전한 첫 대회다. 대회 첫 메달레이스인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도 나서 은메달을 보탰다.

최민정과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 김민지(한국체대)가 출전한 한국은 4분13초881을 기록해 캐나다의 4분13초609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켰지만, 결승선 3바퀴를 남긴 시점에 김길리와 최민정의 배턴 터치가 살짝 어긋나면서 4위로 내려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은 다시 레이스를 이어갔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충돌해 넘어지면서 한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종언, 남자 1,500m서 은메달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이 2분20초082로 은메달을 땄다. 우승은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바우트가 차지했다. 임종언은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초반에는 4위 자리에서 레이스를 이어가며 체력을 비축했고,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나와 추격을 시도했다.

치열한 자리싸움이 이어져 곧바로 추월하지 못한 임종언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2위로 올라섰다. 그는 판트바우트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남자 500m에서는 메달을 얻지 못했다. 임종언은 남자 500m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기록해 B파이널로 밀려났고, 이정민(성남시청)은 결승에 진출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이르지 못했다.

남자 500m 이정민 페널티…계주는 결승 진출

이정민은 남자 5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4위로 달리다가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와 접촉했고, 이정민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뒤부아에게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이정민은 페널티로 실격 처리됐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는 진출했다. 임종언, 신동민(화성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배서찬(고양시청)은 준결승 1조에서 6분56초350을 기록했다. 한국은 캐나다와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결승 티켓을 얻었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26일 같은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최민정은 여자 1,000m 금메달과 여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고, 한국은 남자 1,500m 은메달과 남자 계주 결승 진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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