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증권 트레이더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 공개된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이어 브로드컴이 앤트로픽의 고성능 반도체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형 금융사들과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AI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린 메타플랫폼은 하락했다. 중동 평화 회담 진전에 대한 기대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28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빅테크 실적 발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옮겨갔다.

나스닥 1.18% 상승…세 지수 이틀째 오름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9포인트(0.03%) 오른 52,377.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83포인트(0.60%) 상승한 7,722.60, 나스닥 종합지수는 308.43포인트(1.18%) 뛴 26,477.81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0.03%에 그친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세 지수는 모두 전장보다 높게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기술주 강세에는 앤트로픽의 IPO 추진 소식과 브로드컴의 자금 조달 계획이 함께 작용했다. 앤트로픽은 전날 IPO 추진 사실이 공개됐고, 이날은 브로드컴이 고성능 반도체 구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사들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 반도체 종목 상승이 나스닥을 비롯한 기술주 중심의 지수 흐름에 힘을 보탰다.

지수전장 대비종가
다우존스3015.99포인트(0.03%)52,377.57포인트
S&P50045.83포인트(0.60%)7,722.60포인트
나스닥 종합308.43포인트(1.18%)26,477.81포인트
나스닥 1.18% 상승…세 지수 이틀째 오름세 (자료: 연합뉴스)
나스닥 1.18% 상승…세 지수 이틀째 오름세 (자료: 연합뉴스)

브로드컴 4% 올라…반도체주 동반 강세

브로드컴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스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앤트로픽의 고성능 반도체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3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금이 조달되는지에 관한 추가 내용은 원문에 담기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반도체 구매 계획이 알려진 뒤 AI 인프라 투자와 칩 수요 확대 기대가 퍼졌고,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4.00% 올랐다. AMD는 5.45%, 마이크론은 2.77%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92% 뛰었다. 반도체 종목의 흐름을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60% 상승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 관련 소식이 반도체주를 포함한 AI 관련주에 미친 영향을 언급하며 “(앤트로픽 관련 소식이) AI 관련주, 특히 반도체 종목들에 일종의 안도 랠리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주간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이라 반등할 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몇 주간 하락했던 종목의 반등과 이번 소식의 관계에 대한 평가였다.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과 달리 메타플랫폼은 1.64% 하락했다. 메타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규모를 역대 최대인 975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컴의 계약 소식이 AI 반도체 구매와 인프라 수요 기대를 부각한 가운데, 메타 주가는 자금 조달 규모 확대 발표 뒤 내렸다. 같은 날 기술주에서도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메타는 하락…나스닥 이전 발표한 GM은 상승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는 5.54% 상승했다. GM은 ‘기술 중심 전략’을 내세워 나스닥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 브로드컴과 AMD, 마이크론, SK하이닉스 ADR이 오른 것과 함께 GM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메타플랫폼은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규모를 975억달러로 늘린다는 발표가 나온 뒤 하락했다. AI 관련 소식이 기술주 전반의 매수로 이어진 가운데서도 기업별 발표 내용에 따라 주가 방향은 달랐다.

주식시장 밖에서는 국제유가가 내려 증시에 부담을 덜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7% 하락한 배럴당 11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3% 내린 배럴당 99.90달러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메카 공동방위협정’ 회원국 3개국과 이란이 평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원문은 중동 평화 회담 진전에 대한 기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지수별 등락은 다우 0.03%, S&P500 0.60%, 나스닥 1.18%로 차이를 보였다. 반도체 종목은 브로드컴과 AMD, 마이크론, SK하이닉스 ADR이 모두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상승했다. 메타는 하락하고 GM은 상승했다. 유가는 브렌트유와 WTI 모두 전장보다 낮은 가격에 마감했다. 이 같은 시장 흐름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향했다.

28일 빅테크 실적…연준 금리 결정 주목

시장은 28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IPO 추진과 반도체 구매 자금 조달 소식이 AI 인프라 투자 기대를 키운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원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을 실적 발표 예정 기업으로 제시했다. 실적 발표 일정과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도 시장의 주요 일정으로 꼽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2.8%로 반영했다. 이는 선물시장에 나타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다. 원문은 연준의 실제 결정이 확정됐다고 전하지 않았으며, 시장이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는 앤트로픽의 IPO 추진과 브로드컴의 63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계약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이 1.18% 오르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한편, 메타는 자금 조달 확대 발표 뒤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28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빅테크 실적 발표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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