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가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 범죄단지에서 사설 경비업체들이 감금과 고문, 성폭력 방조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범죄단지의 경비 체계가 피해자 통제와 학대에 직접 연결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보고서 ‘공권력과 범죄 산업의 연결고리: 캄보디아 스캠 범죄단지의 경비업체와 당국’에 따르면 사설 경비업체 5곳이 최소 23개 스캠 범죄단지에 경비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캄보디아 군·경찰, 정치권 유력 인사들과도 연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2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캄보디아 10개 주에서 확인된 스캠 범죄단지 86곳 가운데 최소 22곳에는 현역 군인과 경찰관이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고, 관련 인력은 20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범죄단지 운영이 단순한 사설 경비 수준을 넘어 공권력과 민간 업체가 얽힌 구조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제앰네스티는 경비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탈출을 막는 과정에서 폭력과 학대가 가능해졌다고 봤다. 아녜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경비원들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처벌실로 호송하거나 강간과 고문이 이뤄지는 동안 경비를 서는 행위는 이러한 학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캄보디아 당국에 범죄단지와 연관된 사설 경비업체, 군·경찰 인력, 정치권 관련 인사들에 대한 신속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책임 규명이 충분하지 않다면 구조적 문제는 남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고서는 범죄단지 운영을 가능하게 한 관계망 전반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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