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헌법재판소는 30일(현지시간) 보그단 슈비에츠코프스키 소장과 부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재판소 운영을 임시 재판관이 맡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즉시 경찰을 대거 투입해 슈비에츠코프스키 소장의 사무실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슈비에츠코프스키 소장은 친우파 정당 PiS가 전임 정권 시절 장악한 의회에서 선출됐으며, 부소장 역시 같은 정당이 주도한 의회에서 선출된 안나 코르빈‑표트로프스카 재판관이 직무정지를 함께 발표했다.

이 조치에 맞서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했다. 대통령은 31일 새벽 헌법재판소를 떠나 성명을 발표하며 "오늘 밤 폴란드 공화국의 헌정 질서가 훼손되고 헌법기관이 무력으로 장악당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헌재에 투입된 공권력 철수를 요구하고,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긴급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이 과정은 어려워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외무장관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회의 중 헌재가 전 정부 시절 정치화됐다고 주장했다.

PiS 측은 이번 조치를 "전 세계 어디서도 유례없는 쿠데타"라며 강력히 비난했고, 대법원장과 PiS 대표도 정부의 결정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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