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JTBC '사건반장' 방송 내용을 전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입원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밀린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필요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두 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집과 일정한 수입이 없어 딸들을 데려오지 못했고, 전남편이 만남을 막아 연락마저 끊긴 채 마트에서 일하며 홀로 살아왔다. 세월이 흐른 뒤 성인이 된 둘째 딸이 찾아오자 A씨는 월급 약 200만 원 가운데 매달 100만 원씩을 생활비로 건넸다. 큰딸이 이사 보증금이 모자라다며 손을 내밀자 모아 둔 돈도 내줬다.
그러나 신경계 질환으로 일을 줄여 수입이 감소한 A씨가 더는 줄 돈이 없다고 하자 큰딸은 "엄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라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둘째 딸은 A씨가 입원할 때 절차를 챙기고 병원에 자신의 번호를 보호자 연락처로 남겼지만, "곧 병원비를 마련해서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 사촌 여동생이 두 딸에게 연락했을 때도 전화는 차단된 상태였다.
병원이 보호자로 등록된 둘째 딸에게 치료와 병원비 문제로 연락하자 그는 A씨를 친어머니가 아닌 '양엄마'라고 불렀다. A씨는 "수술하려고 머리까지 깎았다. 그런데 수술도 못 하고 있다"며 "내가 바라는 건 딸들이 잘 대해주고 수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이미 충분히 하셨다"며 "딸들의 연락을 기다리기보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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