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미국 주요 빅테크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에서 클라우드 부문은 대체로 개선됐지만, 대규모 AI 투자를 감당할 현금 체력에는 우려가 드러났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424억달러(약 56조원)로, 유형자산 취득 지출이 2107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82% 늘었다. 알파벳도 3분기 FCF가 마이너스 90억6500만달러(약 12조원)였는데, 영업현금흐름이 422억9000만달러로 13% 줄어든 반면 설비투자는 513억5500만달러로 114%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도 3분기 FCF 약 186억달러를 확보했다.

성장세 자체는 뚜렷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4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어 시장 전망치 456억달러를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114억달러에서 178억달러로 56.1% 증가했다.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25% 늘어 1275억7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달러로 103% 급증했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매출은 48%, 메타의 앱 제품군 매출(641억6000만달러)은 26.4% 각각 늘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 사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테슬라는 북미 신차 인도분 가운데 완전자율주행(FSD) 구독이 포함된 비중이 75%를 넘었고, 월 구독 활성 가입자는 174만명으로 전년보다 67% 늘었다. 스페이스X는 AI 부문 '슈퍼 인텔리전스' 매출이 7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8억1300만달러)의 9.3배가 됐으며, 전체 매출의 약 52%를 차지하는 최대 부문이 됐다. 샌디스크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8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61% 늘었고 비중은 약 44%였다.

자금 조달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최대 9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추진 중으로,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다. MS는 약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9년여 만에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기로 했고, 4개국 직원 6만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받는다. 시장에서는 투자 규모보다 투자과잉 우려와 수익성을 더 냉정하게 따지는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S&P500 기업 140곳이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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