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건물 앞에 보름째 세워진 승용차 때문에 도시가스 연결 공사가 중단된 사연이 알려졌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 수리점을 운영하는 건물주 A씨는 11월 1일 아침 이 차량의 앞·뒤·옆 유리에 "차 건드리지 마세요. 민형사 소송해요. 차량 안에 귀중품 있음"이라고 적힌 종이 세 장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종이에는 눈웃음 모양 이모티콘도 그려져 있었다.

A씨 가게 CCTV에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차주로 추정되는 남성이 차량에 다가와 문을 열고 종이를 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를 밟아 보는 등 차량 상태를 살폈지만 차를 옮기지는 않았다. 약 10분 뒤 택시를 몰고 다시 나타나 경고문을 촬영한 뒤 떠났다. A씨는 이 남성과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A씨는 1년 전 세 들어 살던 건물을 사들였고,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올해 초 공사를 신청했다. 수개월을 기다려 공사가 시작됐으며 건물 내부 배관 설치는 끝나 도로를 파 가스관을 잇는 작업만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배관이 지나갈 자리에 차량이 서 있었고, 연락처가 없어 "도시가스 공사 관계로 차량 이동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메모를 남겼으나 공사 당일까지 답이 없었다.

A씨의 요청으로 구청과 경찰이 차주에게 연락했지만 차주는 포항에 없어 차를 옮길 수 없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며 이동을 거부했다. 차주는 직접 조율하자는 연락처 공유에도 응하지 않았고, "한 달이든 두 달이든 빼줄 의향이 없다. 하고 싶으면 고소하거나 민원을 넣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은 차량이 주차선 안에 있어 강제 견인이 어렵다고 안내했다. 기름보일러를 쓰는 A씨는 말통에 담은 기름을 4층까지 직접 나르고 있으며, 차주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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