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는 전일 2.24% 상승했으나 3일에 3.59%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을 받아 각각 4% 내외로 하락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중간선거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부와 36개 주지사·주 의회를 선출한다. 토스증권 이지선 연구원은 선거 결과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민주당이 양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면 법인세 감세 연장이 어려워지고, AI 산업 규제와 감독이 강화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양당이 상·하원을 나눠 ‘분점 의회’를 구성하면 대규모 정책 변화 우려가 감소한다. 기존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기조는 유지되지만 신규 규제 도입 가능성이 낮아져 국내 반도체 업종의 정책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친시장 정책이 강화되지만, 관세 압박과 강경 무역정책이 수출 대형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 주민 투표가 핵심 변수”라며, 현재 10개 주에서 41개 지방 투표가 진행 중이며 그 중 28건이 건설 금지·유예 안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센터 용량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8% 증가했지만, 규제는 전국적인 투자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AI 수요 감소보다는 전력 확보와 인허가 지연이 투자 지역 변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김서재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양원 다수를 확보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등 제약으로 정책 전면 전환이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달러 자산 변동성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단기적 움직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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