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신을 겨냥한 허위 정보 피해를 설명하며 팩트체크 관련 예산 확대를 요청했다. 정 장관은 “대통령님, 팩트체크 관련해서 제가 피해자이기 때문에”라고 말문을 열고, 자신에게 북한에 27세 딸이 있다는 거짓 주장이 퍼졌다고 밝혔다. 관련 영상과 게시물이 상당한 조회수를 올렸고 형사 고소까지 했지만 피해 회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 장관은 평양을 방문한 것이 21년 전이라 나이도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내용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것이냐고 확인한 뒤 “27살짜리 딸이라고? 이름은 뭐래요”라고 물었다. 정 장관의 해명에는 “나이를 빨리 먹을 수도 있죠”라고 농담을 건네 회의장에 웃음이 번졌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상상 이상이고 일상에 들어오는 속도도 너무 빨라 무방비로 방치되는 쪽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짜뉴스는 사회 전방위적인 문제라며 각 대학의 팩트체크 사업을 서울대에만 줄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넓혀 학생들에게 체험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관련 예산은 3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국회와 협의해 예산 확대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서도 관련 허위 주장이 번지고 있다며 당혹감을 나타냈고, 당시 해당 영상 조회수는 60만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허위 주장을 담은 칼럼 작성자와 유튜브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통일부는 정 장관에게 딸이 없고 원산을 방문한 사실도 없으며, 이른바 ‘기쁨조’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확인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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