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본투표가 11월 3일(현지시간) 실시됐으며, 개표는 한국시간 11월 4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2년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며, 의회 주도권 향방에 따라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한국 업계의 대미투자 전략과 수출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권자들은 임기 2년의 연방하원 435석 전체, 임기 6년의 연방상원 100석 중 35석, 36개 주의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미국 선거예측 기관 디시전데스크HQ는 11월 2일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83%, 상원 탈환 가능성을 63%로 내놨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거예측 기관들의 전망을 토대로 민주당이 하원 과반인 224석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양원을 차지하면 AI 기술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한층 엄격해지고, 지방정부도 데이터센터 유치를 막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약 80%가 AI 규제 강화에 찬성했다.

모간스탠리의 아리아나 살바토레 미국 공공정책 연구책임자는 당장 데이터센터를 멈출 법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2029년까지 관련 규제 법안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교은행(OCBC)의 아프달 라흐만 이사는 AI 규제나 인프라 투자가 흔들리면 반도체를 공급하는 아시아 경제와 증시에 충격이 곧바로 전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애버딘인베스트먼트의 프룩사 이암통통 대표는 한국과 대만 반도체기업이 구조적 투자 흐름의 핵심이어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비교적 잘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지면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행정명령 중심 통상압박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백악관과 의회 대립으로 투자 인센티브와 법안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고, 세수를 뒷받침하는 관세를 전면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경합지 당락은 한국시간 11월 4일 오후 2시 이후에야 나올 전망이며, 우편투표 합산과 재검표 요구가 겹치면 상원 다수당 윤곽은 빨라야 11월 4일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2일 종료된 사전투표에는 5400만명 넘는 유권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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