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항공·방산 기업 에어빌리티가 방산 전자제어 전문기업 영풍전자, 시스템 반도체 기업 쿠오핀과 드론사업 공동추진 및 상호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4일 영풍전자 창원 2사업장에서 3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국방 드론의 핵심 구성요소를 각 사가 나눠 맡는 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영풍전자는 비행제어컴퓨터(FCC)와 관련 제어시스템, EO/IR 영상시스템, 짐벌 등 임무장비를 담당하고, 에어빌리티는 드론 기체와 기체 구조물을 맡는다. 쿠오핀은 영상전송과 네트워크 통신을 담당한다. 3사는 공동 사업 발굴과 제안서 작성, 업무 조정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드론 산업은 부품별 기술 분업이 뚜렷한 만큼 이번 협약은 국내 공급망을 묶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비행제어·기체·통신을 모두 국내 기업이 맡는 구조는 흔치 않아, 향후 국방·공공 분야 사업 제안에서 차별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영풍전자는 1986년 설립된 창원 소재 방산 전문기업으로 T-50·KUH·KF-21 등 국산 항공기에 탑재되는 비행제어컴퓨터와 항공전자 장비, 유도무기 구동·전력제어장치를 개발·생산해 왔다. 최근에는 무인항공기용 국방 드론 비행제어 시스템 핵심기술 개발을 마쳤다. 쿠오핀은 초고화질(UHD) 초저지연 영상전송 반도체에 엣지 AI와 보안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기업 100' 2기에 선정됐다.
에어빌리티는 고속 eVTOL 플랫폼 기반의 공대공 하드킬 대드론(C-UAS) 요격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넷건형 요격기 AB-U10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 직격형 AB-U2, 런처형 AB-U4L을 출시해 3종 요격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항공전자와 영상전송까지 국산 기술로 연결되는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태규 에어빌리티 대표는 “국산 항공기 비행제어 컴퓨터를 만들어 온 영풍전자, 초저지연 영상전송 반도체를 가진 쿠오핀과 기체 전문기업인 에어빌리티가 만나 국방 드론의 핵심 3요소를 국내 기술로 채울 수 있게 됐다”며 "검증된 체계업체 협력 경험과 요격 드론 양산 역량을 결합해 국내 소요와 해외 수요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류하열 영풍전자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에어빌리티, 쿠오핀과 각 사의 전문성을 살려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국방·공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와 신뢰성이 높은 드론 솔루션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쿠오핀 대표는 “고신뢰 초저지연 영상전송은 요격 드론과 같이 실시간 판단이 필요한 체계에서 핵심 요소”라며 "두 회사와 함께 실전 배치 가능한 국산 드론 솔루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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