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이유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했다. 그는 공개 영상에서 “우리나라의 안정, 사회적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제도를 수호해야 할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사임 사유를 밝혔다.
페냐 대통령은 2023년 8월 취임해 2028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며, 사임 발표와 동시에 부통령 페드로 아얀시아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당분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에노 은행은 파라과이 중앙은행이 정리 절차에 착수한 지 사흘 만에 비리 논란이 표면화되었다. 정부는 이 은행에 8억~8억5천만 달러(약 1조700억~1조1천500억 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으며, 그 중 파라과이 국가 연기금(IPS)이 3억8천만 달러(약 5천100억 원)를 제공했다.
야당은 4일 직무 비위 및 이해충돌 행위 등을 이유로 탄핵안을 제출했으며, 5일 하원 본회의에서 여당 ANR이 찬성으로 전환하면서 탄핵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페냐 대통령의 퇴진은 중남미 우파 물결인 ‘블루타이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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