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1월 6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을 자금세탁 '고위험 국가'로 계속 분류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를 '악마화'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 밑에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조작해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낸 입장에서 "국가의 존엄과 권익을 침해하려는 사소한 시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자금세탁·테러자금 지원·마약 거래·화폐 위조 의혹이 근거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북한이 2013년부터 FATF 측과 여러 차례 협상을 벌이고 자금세탁·테러자금지원방지법에 관한 국내법을 수정·보충하는 등 금융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FATF가 해마다 북한을 '고위험국가', '대응조치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자금세척방지기구 옵서버 지위까지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FATF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복무하는 공모집단, 극도로 정치화된 기구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금세탁과 테러, 마약 거래,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을 조장하는 주범은 미국과 서방 세력이라고 비난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버리면 국제사회의 신뢰와 존재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FATF는 앞서 지난달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고위험 국가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FATF는 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 방지 기준 이행을 평가해 중대한 결함이 있는 고위험 국가로 북한, 이란, 미얀마를 선정했으며, 북한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고위험 국가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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