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9월 17일 담화를 통해 제70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제기된 북한 비핵화 촉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부장은 IAEA와 서방 국가들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잡음'이라고 일축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물리적·법적으로 고착된 절대적 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지난 9월 14일 개막한 IAEA 총회에서 한국과 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 데 따른 대응입니다. 북한은 매년 IAEA의 비핵화 논의에 반발해왔으나, 이번에는 김여정 부장이 직접 담화를 발표하며 반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담화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대화 추진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대화 재개 국면에서 비핵화 논의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미국을 향해 적대시 정책 철회를 압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전날 밤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한미 대량살상무기대응위원회(CWMDC)를 비난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2017년 이후 운영된 국장급 협의체인 CWMDC에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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