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전부 놓친 우크라, 방공망 지원 급감 (사진= 연합뉴스 제공)

8월 5일 현지시간 밤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시 당국에 따르면 키이우 시내 7곳이 타깃이 됐으며 특히 창고 시설들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주요 표적은 전쟁과 아무 관련이 없는 민간 기업의 창고 시설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와 주변 지역의 물류허브, 보급센터를 타격했다며 이 시설들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7월 18일부터 러시아 대형 이커머스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겨냥해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코토프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페름 등 러시아 전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0곳의 와일드베리스 창고가 피격됐고, 창고 가동률은 약 1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툴라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창고가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탄도미사일 24대, 치르콘 미사일 4대, 제트드론 115대를 키이우 등에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가운데 단 한 발의 미사일도 격추하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준 방공 미사일 수는 상반기 기준으로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가 있었다면 오늘 숨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동맹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후속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8일 면허 제공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그런 기술을 넘겨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패트리엇 부품을 생산해 독일에서 최종 조립하는 안, 우크라이나를 기존 미국·유럽 공동 패트리엇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안, 우크라이나가 저가형 패트리엇 버전을 생산하도록 하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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