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에 있는 저가 호텔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불이 나 방글라데시인 5명을 포함해 9명이 숨졌다. 로이터 통신과 인도 PTI 통신 등에 따르면 이 불로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명이 포함됐으며, 숨진 방글라데시인 5명 가운데 4명은 일가족으로 확인됐다.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부상자 6명도 모두 자국민이라며 이들은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밝혔다.
아누즈 샤르마 서벵골주 소방국장은 "화재 발생 후 짙은 연기가 호텔을 뒤덮었다"며 "일부 희생자들은 화장실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 고위 경찰관은 불이 호텔 건물 2층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1시간 만에 진화됐다고 전했다. 샤르마 국장은 에어컨이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으며, 나머지 투숙객들은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이 호텔에 있던 투숙객은 60명이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으며, 소방차 5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짙은 연기 탓에 건물 상층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숨진 이들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콜카타를 찾아 이 저가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방글라데시에서는 수십만명이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웃국인 인도를 찾으며, 특히 콜카타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가까워 의료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불이 난 호텔은 콜카타 중심부의 인구 밀집 지역에 있으며 저렴한 숙박 시설과 식당이 많은 곳이다.
인도에서는 소방 장비 부족과 안전 규정 미비로 대형 화재가 종종 발생하며, 전체 화재 가운데 전기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6월에는 수도 뉴델리 남부 말비야 나가르 지역 호텔 지하 레스토랑에서 불이 나 21명이 숨졌으며, 2025년 12월에는 서부 휴양지 고아주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5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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