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무브(Moove)가 무바달라 투자회사가 주도하고 토요타의 우븐 캐피털, 아이온 퍼시픽이 공동 주도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2억5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로 무브의 기업가치는 21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에는 블루크레스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소나 애셋 매니지먼트, 더 랩터 그룹 등이 신규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블랙록, MUFG, 프랭클린 템플턴, 우버, 레프트 레인, 실버백스 홀딩스, 스퀘어 어소시에이츠, 더 래이티스트 벤처스, 온타리오 전력 발전 연금 기금 등도 함께했다.

유치한 자금은 자율주행 차량 소유 확대와 충전·정비·관리 기능을 갖춘 차고지 인프라 '네스츠' 구축, 신규 시장 진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무브는 이와 함께 연말까지 자율주행 관련 인력을 현재 150명 수준에서 500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무브는 2020년 라디 델라노와 지데 오둔시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설립한 회사로, 유인·자율주행 모빌리티 자산에 대한 자금 조달과 소유, 운영을 함께 수행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76대 차량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13개국 29개 도시로 사업을 넓혔으며, 현재 약 4만2000대의 차량과 3300여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연간 반복매출(ARR) 4억2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코비, 일본 토쿄택시 인수도 이 같은 성장의 발판이 됐다.

특히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웨이모와 손잡고 제3자 자율주행 차량 플릿 관리 사업을 피닉스, 마이애미에서 운영 중이며 런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대중화가 차량 기술 자체보다 충전·정비·플릿 관리 등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무브가 해당 분야에서 선점 효과를 노리는 행보로 해석된다.

라디 델라노 무브 공동 창립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는 "자율주행에는 모든 도시에서 플릿, 충전, 유지 보수, 데이터 시스템, 24시간 운영 체계가 필요하며 무브는 이를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규모가 커질수록 인프라를 누가 소유하고 운영하느냐가 시장의 우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달라의 알리 에이드 알므헤이리 전무이사는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혁신 단계를 넘어 대규모 배포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븐 캐피털의 베티 리 프린서펄은 "무브는 여러 시장에서 빠른 속도와 운영 능력을 함께 입증해온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라운드에서 언급된 기업가치와 매출 규모는 회사 측 발표에 근거한 수치로,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와 각국 규제 환경에 따라 실제 사업 확장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