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그룹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내고 임직원 가족 지원, 기후 대응, 관광 산업 협력 등을 아우르는 경영 방향을 밝혔다. 그룹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가족·지역사회·환경·이해관계자 친화'를 뼈대로 하는 자체 지속가능경영 프레임워크를 다시 한번 내세웠다.

눈에 띄는 대목은 남성 임직원에게 20일의 유급 배우자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신규 글로벌 정책이다. 지난 1일부터 아시아 일부 지역에 우선 도입됐으며 하반기 중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저출생 시대에 기업이 육아 부담을 부부 공동의 몫으로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조치로 읽힌다.

조직 내 다양성 지표도 함께 공개됐다. 고위 경영진 중 여성 비율은 33.1%, 매출 부문 관리자급 여성 비율은 52.3%로 나타났고, 기술·IT 등 이공계 직군의 여성 비율은 33.0%였다. 육아 보조금 제도를 통해서는 지난해에만 1114명의 임직원이 지원을 받았고, 제도 시행 이후 누적 2038개 가정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성 임직원의 복직률은 100%였다.

기후 대응에서도 성과를 내세웠다. 트립닷컴 그룹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단기 및 넷제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은 아시아태평양 최초의 온라인 여행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숙박·항공·렌터카·철도 등 전 영역에서 저탄소 여행 상품군도 늘리고 있다며, 지난해 274만 명이 저탄소 출장에 참여했고 저탄소 여행 예약 건수는 2344만 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접근성 강화를 위한 '모두를 위한 여행'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색상 대비 조정, 확장 가능한 글자 크기, 화면 읽기 모드, 키보드 탐색 지원 등을 통해 앱 접근성 기준을 정비했으며, 이 성과로 iF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 산업 협력을 위해 조성한 관광 혁신 펀드를 통해 혁신 프로젝트와 업계 간 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 세계 35만 개 이상의 현지 액티비티 상품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제인 순 트립닷컴 그룹 최고경영자는 "여행은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미래의 여행은 지구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임직원 투자와 기후 대응을 병행하고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회복탄력성 있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발표가 구체적 이행 로드맵과 성과 검증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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