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매출 1조7천635억원, 영업이익 3천109억원으로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9.4% 늘었다. 2분기만 보면 매출 8천912억원(9.2%↑), 영업이익 1천197억원(84.0%↑)으로 증가폭이 더 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매출 1조4천794억원(14.9%↑), 영업이익 2천499억원(39.7%↑)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30.7%에서 2분기 53.5%로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순매출 1조2천764억원(8.3%↑), 영업이익 2천460억원(47.7%↑)을 올렸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39.7%에서 2분기 58.6%로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 7천34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에만 외국인 매출 6천400억원을 올렸고, 현재 추세라면 3분기 중 외국인 매출 1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120% 증가한 5천8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무역센터점은 131% 늘어 두 점포 모두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20% 수준까지 올라섰다.
상품 구성도 다변화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상반기 명품 매출이 35%, 패션 10.1%, 리빙 16.6%, 식품 13.7% 각각 증가했다.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큰 백화점업 특성상 매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이익으로 직결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점포 효율화 전략도 이익 증가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매출 증가율은 신세계(14.9%)가 가장 높았고 롯데(8.4%), 현대(8.3%) 순이었다. 반대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롯데(54.8%)가 가장 높았고 현대(47.7%), 신세계(39.8%)가 뒤를 이었다. 다만 신세계는 백화점 단독 실적인 반면 롯데는 아울렛·몰, 현대는 아울렛 실적이 합산된 수치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지속과 핵심 VIP 소비층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만큼의 가파른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효과 약화, 상반기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 부담,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소비 양극화가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VIP·재방문 고객으로 묶어두는 락인(Lock-in) 전략과 K-패션·F&B 등 고마진 신규 MD 유치, 대중적 집객 콘텐츠 확보가 하반기 실적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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