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8월 12일 국방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예비역 대령),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과 면담을 하고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과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관학교 통합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승만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통합 논의가 있었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동창회 측은 사관학교가 통합되면 장교 육성에서 군 전문성이 약화할 수 있고, 정책이 제대로 된 공론화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청했다. 면담 후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 장관이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그 부분이 면담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장관은 육사·해사·공사 총동창회장을 만나 의견을 경청했으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면서도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제기되는 여러 의견을 반영해 최선의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군 총동창회는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사관학교 통합 정책의 즉각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국방부는 육·해·공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창설에는 3조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유휴 부지 매각대금과 국가 재정지원을 결합한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8월 2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께 세부계획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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