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푸젠성 취안저우가 송·원대 해상무역 중심지로서의 역사성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수의 세계 및 국가 무형문화유산(ICH)을 보유한 취안저우는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계승하는 동시에 이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보수를 마친 공자묘 대성전은 본래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살렸고, 복원된 역사문화거리 역시 주민들의 실생활과 경관 보존이 조화를 이루도록 정비됐다. 여러 단계의 보호센터가 설립되면서 취안저우는 옛 도시의 원형을 유지한 '살아 있는 고도'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옛 골목과 거리 곳곳에서는 취안저우 남음의 선율과 인형극, 쉰푸촌의 전통 화관 등이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모습이다.
문화유산은 산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안시현의 철관음은 차 재배와 체험형 관광, 숙박업까지 아우르는 산업으로 성장했고, 융춘현은 전통 제향 기술을 향 테라피와 웰니스, 창의상품 개발로 연결하고 있다. 더화현의 백자는 홈퍼니싱과 예술품, 패션 소품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최근의 중국풍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층을 넓혀가는 추세다. 지난해 안시현 차 산업과 융춘현 향 산업체인, 더화현 도자기 산업클러스터의 생산액은 각각 460억 5000만 위안, 135억 위안, 760억 위안을 기록했다.
취안저우는 후이안현의 석조 조각을 비롯한 다른 무형문화유산의 산업적 가능성도 발굴하고 있어, 지역별 특색을 살린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화유산을 단순 보존 대상이 아닌 지역경제의 성장 축으로 전환한 취안저우의 시도는 다른 역사도시들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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