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8월 13일 전장보다 1.20포인트(2.12%) 내린 55.28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중에는 54.53(-3.45%)까지 내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가 장중 55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5월 6일(54.57) 이후 처음이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대책 시행 전날인 7월 30일 86.18포인트였던 VKOSPI는 10거래일 만에 30.90포인트(35.86%) 떨어졌다. 7월 29일 장중 기록한 최근 고점 93.27과 비교하면 37.99포인트(40.73%) 급락한 수치다.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VKOSPI가 전장보다 오른 날은 8월 4일 하루뿐이었고, 나머지 9일은 1.76∼11.32%의 낙폭을 기록했다.
5월 6일은 이란 전쟁과 고유가 충격에서 벗어난 코스피가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날이다. 이후 코스피는 5월 15일 8,000선, 6월 18일 9,000선을 잇달아 돌파했다. 외국인이 7,000선을 기점으로 순매도를 이어가며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서도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자 VKOSPI는 70대에서 80대, 90대로 고점을 높였고,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시작된 직후인 6월 29일에는 장중 97.99까지 치솟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VKOSPI는 금융당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보완대책을 7월 31일 시행한 뒤에야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국은 기본예탁금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고, 매도 대금이 실제 결제 완료돼 현금이 입금되는 날(T+2)에 예탁금으로 인정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지난 5월 27일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면서 변동성이 더 증폭됐다고 지적해 왔다.
대책 시행 전날인 7월 30일 12조4천485억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대금은 8월 12일 기준 8천594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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