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단체장이 원내회의 참석은 전례 없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부동산 이슈를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오 시장을 초청해 서울시 현황을 청취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회의 시작 전부터 오 시장의 참석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장에 먼저 들어와 주변 의원들에게 "이런 예가 어디 있습니까, 단체장을 불러서. 먼저 하고 나가라고 하든지, 다른 자리를 만들든지 해야지. 이건 말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오 시장과 정 원내대표가 차례로 입장하자 정 사무총장은 오 시장과는 악수했지만, 자신의 어깨를 잡은 정 원내대표에게는 "이건 말이 안 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무총장은 "사전에 배부한 자료로 대신하겠다"며 모두발언도 생략했다.

당내에서는 이 장면을 두고 장동혁 대표 측이 정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그동안 장 대표에 사퇴를 촉구하는 등 반장동혁 진영의 대표 주자 모습을 보여왔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오 시장이 오시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원내대책회의는 상임위 간사 분들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단체장이 함께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냐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는지에 대한 질문에 "먼저 말씀하시고 퇴장하시면 우리끼리 하면 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원내대표께서는 '그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했고, 나는 '단체장님들이 오면 회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뜻과 다르게 오해가 커지는 것 같아서 원내대표께 '그런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 서운함이나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고, 원내대표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 소속 지자체장의 원내대책회의 참석이 처음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2015년 원유철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 다음 순서로, 2018년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에는 원내대표 다음 순서로 각각 발언한 사례를 들며 "당시 정치적 상황, 현안 및 행사 성격에 따라 발언 순서는 바뀌어 왔으며 특별히 규정된 바는 없다. 서로 조율하며 진행돼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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