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부권 폭우로 저수율 급등 (사진= 연합뉴스 제공)

광복절 연휴 사흘간 경남 남부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컸지만, 오랜 가뭄은 해갈 국면에 들어섰다. 17일 오후 2시 기준 경남 18개 시군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43.1%로, 평년치인 69.8%의 61.7%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같은 날 오전 10시 기록한 41.5%보다 1.6%포인트 오른 수치이며, 연휴 시작 전인 14일 32.2%(평년 대비 41.4%)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경남도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가 그친 지역에서도 계곡과 하천의 물이 저수지로 흘러들면서 저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대비 저수율을 기준으로 관심(70% 이하·약한 가뭄), 주의(60% 이하·보통 가뭄), 경계(50% 이하·심한 가뭄), 심각(40% 이하·극심한 가뭄) 4단계로 구분된다. 지난 14일에는 밀양시·거제시·함안군·의령군·창녕군 등 5곳이 심각 단계, 창원시·진주시·통영시·김해시·양산시·고성군·하동군·산청군·합천군 등 9곳이 경계 단계, 사천시·남해군·거창군 3곳이 주의 단계, 함양군이 관심 단계로 분류돼 경남 전 시군이 가뭄 영향권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17일 오후 2시 기준으로는 심각 단계가 밀양시 1곳으로 줄었고, 의령군·창녕군·합천군 3곳은 경계 단계, 합천군·하동군·거창군 3곳은 주의 단계, 진주시·김해시·양산시·함안군·함양군 5곳은 관심 단계로 각각 개선됐다. 특히 호우가 집중된 창원시·거제시·통영시·사천시·고성군·남해군 등 남해안권 6개 시군은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거제시다. 지난 14일 기준 저수율이 28.7%로 평년 대비 36.5%에 불과했던 거제시는 15일부터 17일 사이 8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73.6%까지 급상승, 평년치 78.2% 대비 94.1% 수준을 회복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에 따르면 15일부터 3일간 거제시 877㎜, 통영시 730㎜, 남해군 292㎜, 창원시 184㎜, 의령군 141㎜, 밀양시 130㎜, 창녕군 78.5㎜ 등 경남 18개 전 시군에서 매우 많은 비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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