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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마카체프가 UFC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며 웰터급 타이틀 첫 방어에 성공했다.

UFC 웰터급 챔피언 마카체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0’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위 도전자 이안 마샤두 개리를 상대로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마카체프는 앤더슨 실바가 보유했던 16연승 기록을 넘어 UFC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고, 통산 전적을 29승 1패로 늘렸다. 라이트급에 이어 웰터급까지 두 체급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다섯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마카체프는 이날도 특유의 레슬링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1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가져간 데 이어, 2라운드에는 헤드킥으로 마샤두 개리를 넘어뜨리고 목을 감아 넘기는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3~4라운드 들어 마샤두 개리가 타격전에서 보디킥과 숏펀치로 반격에 나섰지만 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5라운드에서는 마카체프가 다시 테이크다운과 백포지션 컨트롤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체력 부담이 큰 후반부에도 흔들림 없이 그래플링 우위를 지켜낸 점은 마카체프의 기량이 이제 라이트급을 넘어 웰터급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으로 읽힌다.

판정 결과가 나오자 마카체프의 코치인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직접 두 체급의 챔피언 벨트를 그의 어깨에 걸어줬다. 마카체프는 “이안은 훌륭한 파이터이자 좋은 사람이고, 그를 존중한다”며 “그는 내게 힘든 시간을 안겨줬지만 나는 매 경기 증명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웰터급 선수들은 힘이 강해서 서브미션이 쉽지 않지만, 여전히 내 게임이 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자가 된 마샤두 개리는 “마음속으로는 오늘 내가 더 나았다고 믿지만, 그가 이겼다”며 “어떤 불만도 변명도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캠프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다시 재정비해서 더 나아지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카체프는 “더 이상 앤더슨 실바는 없다. 이제 마카체프의 기록”이라며 새 기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 경기 시점에 대해서는 “라마단 전인 내년 1월이나 올해 연말 안에는 싸워야 한다”며 “더 이상 20대가 아니고 34살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링에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도전자로는 랭킹 2위 카를로스 프라치스와 3위 마이클 모랄레스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스트로급 챔피언 맥켄지 던이 랭킹 5위 질리언 로버트슨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던은 4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총 10분 48초 동안 유리한 포지션을 지켰고, 강력한 오른손 펀치와 보디킥으로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5라운드에는 로버트슨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한때 밀렸지만 판정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던의 통산 전적은 17승 5패가 됐다.

던은 경기 후 “첫 타이틀 방어전 승리라 무척 기쁘다”며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슨을 서브미션시키는 게 목표였는데, 서브미션 시도 전에 좀 더 데미지를 줘서 셋업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다음 상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원하는 상대는 없다. UFC가 정해주는 상대와 싸우겠다”고 밝혔고, 일정은 “내년 3월이 이상적이다. 그러면 6개월 만의 경기로 1년에 두 번 싸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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