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8월 16일자 5면에 '중공 중앙 당사·문헌 연구원' 명의로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약 6천400자 분량의 글을 실었다. 인민일보는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위대한 공적을 회고하고 숭고한 품격을 배우는 것은, 많은 당원·간부·군중이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주위에서 긴밀히 단결하는 등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와 시 주석의 4연임 여부가 공식화될 내년 제21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인민일보는 장 전 주석이 집권한 1989년 6월 당시에 대해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국내외 형세가 매우 복잡하고 중국 사회주의 발전에 전례 없이 큰 어려움과 압력이 있었다"고 서술했다. 그러면서 덩샤오핑이 기본 구상·원칙을 확정했고 장쩌민을 핵심으로 하는 3세대 당 중앙지도그룹과 후진타오 총서기 체제가 훌륭한 장을 썼으며, "이제 우리 현세대 공산당원의 임무는 이 큰 글을 계속 써나가는 것"이라는 시 주석의 발언을 재차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전체 당과 당 중앙에는 반드시 핵심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한다"며 "핵심이 없는 영도에는 의지할 수 없다.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 영도를 고수하는 것은 당 영도의 최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8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역대 지도자 가운데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것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에 이어 장쩌민이 7번째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장 전 주석의 정치적 유산을 '정치적 믿음', '인민을 위하는 마음', '혁신 정신', '전략적 사고', '비범한 용기·지모' 등 5개 분야로 나눠 평가했다.

대만정치대학 국제관계연구센터 쩡웨이펑 부연구원은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이번 시 주석 연설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당 건설과 이데올로기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정치적 유산을 회고한 뒤 '새로운 여정'(新征程)을 언급하며 자신의 현 정책 노선과 연결 지었다는 것이다. 시 주석 연설문에는 '새로운 여정'이라는 표현이 다섯 차례 등장했다. 쩡 부연구원은 "시 주석이 강조하는 '당 건설'은 상당 부분 자신의 통치상 주안점을 반영한다"며 "시진핑 시기와 새 여정 시기의 개혁정책이 과거와 단절이 아닌 연속이라는 점을 전달하려 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장 전 주석 시기 톈안먼 시위와 아시아 금융위기 대응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현 정세와 연결하려 한 것"이라며 비슷한 외부 위험에 직면했다는 인식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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