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가 8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관련해 "군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을지 자유의 방패와 한미훈련에 대한 수정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인 8월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힌 데 이어, 국방부가 이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방부는 몇 시간 전만 해도 "발표할 변경 사항이 없다"며 백악관에 문의해 달라는 입장을 냈다가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꿨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국방부가 당황해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부처 간 사전 협의를 거쳐 수립된 대북정책이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판단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통한 대화 손짓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북미 간 접촉이 재개될 경우 미국 측 협상 주도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스티븐 비건에 이어 성 김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았으나, 성 김이 2024년 7월 사임한 이후 이 자리는 채워지지 않고 있다. 1기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두 차례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에 깊이 관여했던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무부는 새 대북특별대표 지명 검토 여부와 현재 부처 내 대북 사안 전담 고위 당국자 존재 여부를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지금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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