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20개 배터리 공장 전체에서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하며 2025년 핵심 사업장 탄소중립 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와 함께 2035년까지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체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CATL은 중국 닝더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에 배터리 밸류 체인 전반의 탈탄소화 속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회사는 2027년부터 공급업체에 탄소발자국 데이터 제출을 의무화하고, 탄소 배출 성과가 우수한 업체에는 조달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내용의 새 조달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표했다. 공급망 전반에 탄소 관리 책임을 확산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CATL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빈 쩡은 “글로벌 탄소 규칙과 표준 수립에 기여하기에 앞서 CATL은 먼저 자체 산업 현장에서 무엇이 가능한지를 입증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넷제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무탄소 배터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계 전반의 파트너들과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글로벌 탄소 표준 구축에 기여하고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진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CATL은 2012년 첫 배터리 공장 가동 이후 무탄소 제조의 다양한 방식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검증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비서 겸 기업지속가능발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장리 부사장은 “탄소중립은 추정치만으로 구축할 수 없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명확한 범위 설정, 체계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배터리 업체가 공급망 차원의 탄소 관리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나서면서, 관련 부품·소재 업체들의 탄소 데이터 관리 부담은 한동안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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