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D23: 글로벌 팬 이벤트’를 열고 영화·시리즈부터 테마파크, 리조트, 크루즈에 이르기까지 전 사업 부문에 걸친 신규 콘텐츠와 프로젝트 계획을 한꺼번에 내놨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디즈니의 세계관을 전시와 쇼핑, 패널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팬 축제다. 올해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혼다 센터에서 별도 프레젠테이션을 병행하는 등 행사 규모를 한층 키웠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처음 예고됐던 ‘D23 아시아: 디즈니 얼티밋 팬 이벤트’의 구체적인 일정도 이번에 확정됐다. 2027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며, 티켓은 11월부터 판매된다. 아태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로, 디즈니가 북미 중심이던 팬 이벤트를 아시아권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향후 아시아 팬덤을 겨냥한 콘텐츠 전략과 맞물려 눈여겨볼 대목이다.
첫날 열린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쇼케이스’에서는 영화와 시리즈 소식이 쏟아졌다. 조시 다마로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는 무대에 올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 명이 디즈니 파크와 크루즈를 이용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이 극장과 가정에서 디즈니의 이야기를 즐기고 있다”며 “40억 명이 넘는 팬들이 디즈니를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가 아닌 영감의 원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겨울왕국 3>의 신곡과 영상을 공개했고 <주토피아 3>가 초기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밖에 <라푼젤>, <릴로 & 스티치 2>, <블루이 더 무비>, <아이스 에이지: 화산 대폭발> 등 개봉 예정작과 디즈니+ 신규 시리즈 <오스왈드>,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들> 시즌3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인크레더블 3>, <코코 2>, <가토>에 이어 신작 <Ghost Market(가제)> 개발 소식을 알렸고, 마블 스튜디오는 오는 12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특별 영상과 새 포스터를 공개하며 새 <엑스맨> 영화의 주요 출연진도 발표했다. 루카스필름은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소식과 함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아소카> 시즌2 티저를 선보였고, 20세기 스튜디오는 1997년작의 속편 <로미와 미셀 2>를 훌루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호라이즌: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쇼케이스’를 통해 전 세계 테마파크와 리조트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트로피컬 아메리카스, 몬스트로폴리스, <카> 테마 구역, 빌런스 랜드 등의 계획과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코코> 어트랙션, 어벤져스 캠퍼스 확장 소식이 나왔다. 파리 디즈니랜드의 <라이온 킹> 테마 공간, 홍콩·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신규 마블 테마 공간, 도쿄 디즈니랜드의 스페이스 마운틴 재구성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디즈니 레전드 시상식이 열려 리더십과 창의성, 열정 등을 바탕으로 회사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을 기렸다.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 밥 아이거를 비롯해 배우 앤 해서웨이와 드웨인 존슨,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 등 11명이 올해 디즈니 레전드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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