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S-OIL이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 원료 활용 유연성을 갖춘 생산 기반을 구축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원유와 정유공정에서 나오는 저부가가치 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업 적용된다. 고효율 스팀 크래커와 발전설비, 폐열 회수 및 공정 최적화 기술을 결합해 원료와 에너지 이용 효율을 끌어올렸고, 설계 개선을 거치며 최초 설계안 대비 탄소배출량도 20% 이상 줄였다는 설명이다. 특정 원료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원료 구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납사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유·석유화학 통합 생산체계는 공급망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샤힌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가운데 외부 공급 물량은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 다운스트림 업체에 지선 배관망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울산은 기초유분 수요 일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로 국내 생산 대체가 이뤄지면 원료 자급 기반과 물류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연구원도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을 단순 정유 거점에서 고부가 화학소재 기지로 전환시키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S-OIL은 경쟁력 있는 기초유분 생산 기반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기초유분 단계에서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만한 원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스페셜티 제품도 최종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중국과 중동 등 해외에서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COTC(Crude Oil-to-Chemicals) 프로젝트를 비롯해 정유·석유화학 통합설비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글로벌 공급 경쟁이 심화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생산기반의 경쟁력 유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S-OIL은 사업재편 역시 과잉설비 감축과 함께 경쟁력 있는 설비 투자, 저탄소 전환, 고부가 전환, 공급망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고효율 설비 투자 방향에 맞춰 수년간 추진해 온 장기 투자”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과 안정적인 가동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통합 생산체계를 앞세운 해외발 공급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기초유분 자급률과 원가 구조 개선이 향후 산업 전반의 체질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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