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AI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이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큰 폭으로 늘어난 실적을 내놨다.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은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32억원대로 전년보다 54.5%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49억원으로 전년 5억원 수준에서 9.7배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37.2%까지 올라섰다.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더 컸다. 2024년 12억8700만원이었던 순이익은 2025년 73억8000만원으로 5.7배 늘었고 순이익률은 55.9%에 달했다. 매출 증가 속도보다 비용 증가가 완만해지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 데다, 일본 합작법인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자본총계는 409억2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6% 늘었다.
유동성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을 합한 현금성 자산은 176억4900만원 규모이며, 유동자산은 약 252억원으로 유동부채의 3.7배에 이른다. 유동비율은 365.5%로 집계됐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를 유지해 장부상 이익이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삼일PwC 출신 공인회계사인 조병현 에버스핀 CFO는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투자유치, 해외법인 확대, 지분법이익 등 다양한 재무적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감사보고서의 개별 숫자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면 성장의 원인과 수익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자본총계도 꾸준히 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2025년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역시 이익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지난해 일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7.1%까지 확대됐다. SBI그룹과 세운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에서 약 70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지분 30%를 보유한 이 합작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에버스핀은 약 2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인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초기 시장 개척 단계를 지나 올해 들어 자체적으로 이익을 내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병현 CFO는 “좋은 성장은 단순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이 더 큰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가 다시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2025년부터 이런 변화가 에버스핀의 숫자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일본의 성장세와 함께 인도네시아도 흑자 전환하면서 글로벌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는 점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사업 구조 자체의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순이익 증가분 상당액이 일본 합작법인의 지분법이익에 기대고 있는 만큼, 본업 로열티 매출과 해외 자회사 실적이 얼마나 꾸준히 맞물려 성장하는지가 이후 IPO 심사 과정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company":"에버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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