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내가 가장 원숙해진 시절의 작품"이라고 스스로 칭한 대표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문예출판사 문예세계문학선 140번으로 출간됐다. 시인이자 전문 번역가인 송영택이 번역을 맡았다.
두 인물의 대비로 그리는 인간 본질
이번 신간은 마리아브론 수도원을 배경으로 정반대의 삶을 걸어간 두 인물의 평생에 걸친 우정과 방랑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작품은 차가운 이성과 금욕을 대변하는 수사 '나르치스'와 뜨거운 감각과 자유를 갈망하는 예술가 '골드문트'의 선명한 대비로 시작된다. 서로 다른 궤도를 도는 두 영혼은 상대의 결핍을 알아채고 깊이 동경하며 영혼의 거울이 돼준다. 정신과 육체, 규율과 자유, 이성과 감성이라는 양극단의 대립 속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서사는 삶과 예술에 대한 대서사시를 이룬다.
헤세가 밝힌 창작 의도
헤세는 어느 한쪽의 삶이 더 우월하다고 단정 짓지 않는다. 대신 인간 안에 공존하는 두 세계를 어떻게 수용하고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헤세는 이 작품을 "정신과 삶, 아버지의 세계와 어머니의 세계라는 이원성을 사랑으로 이어보려 한 시도"라고 밝힌 바 있다. '데미안'이 자아의 탄생을, '유리알 유희'가 정신세계의 궁극을 그렸다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헤세의 문학적 문제의식을 인간적인 형태로 구현해 낸 작품으로 꼽힌다.
세계 문호들의 평가와 심리학적 조명
토마스 만, 앙드레 지드, 헨리 밀러 등 세계적 문호들은 이 소설을 '위대한 지혜와 독특한 매력을 지닌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 작품은 심리학자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도 자주 언급되며, 인간 내부의 의식과 무의식,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중세적 배경 속에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예출판사는
문예출판사는 1966년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교양 함양을 위한 출판물 발행을 모토로 출발한 국내 중견 출판사다. 단행본 출판을 중심으로 문학 및 기본 교양서를 꾸준히 펴내며 반세기 이상 2000종 이상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현재는 국내외 문학작품 출판과 함께 철학사상총서, 인문사회과학총서, 문학예술총서, 문학평론 및 문학연구서, 한국미술총서 등을 기획·출판하고 있다.
출처 : 문예출판사 보도자료(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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