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400.81(-6.83%)까지 밀리며 6,400선이 흔들렸고, 올해 들어 48번째이자 25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3조5천35억원, 기관이 1조3천244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직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다 이날 매도로 돌아섰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4조6천368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4.1원 내린 1,397.7원으로,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약 10개월 반 만이다. 간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로 뉴욕 증시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급락 출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7.82%, SK하이닉스가 9.75% 하락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4.71%에서 이날 4.68%로 소폭 내렸지만 이미 주가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한 뒤여서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리의 동반 상승이 나타나면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조정은 AI 산업의 성장성 자체에 대한 우려라기보다 장기 금리 상승과 신용 비용 변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행 PER이 3∼4배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에서는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고 PER 성장주와 동일한 강도로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7%를 넘어 5%에 근접하는 상승을 보이면 지수 하락 위험이 커지는 구조"라며 "지수 반전의 필수 조건 중 하나는 시중 금리 하락"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이슈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아시아 시장 개장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데이터센터 건설 시 환경 및 지역 사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에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국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물이 출회했다"며 "최근 글로벌 각국에서 건설 일시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짚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16% 내렸고 도쿄 증시의 반도체주 키옥시아는 12.60% 급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 중 SK스퀘어(-11.54%), 삼성전기(-3.68%), 현대차(-4.83%) 등이 내린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1.84%)과 제약(0.01%)만 상승했고 전기·전자(-7.68%), 제조(-6.36%), 보험(-5.89%)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은 171개, 하락 703개, 보합 32개였다. 코스닥지수는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으로 마감했으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23조110억원, 6조1천42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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