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등급 롯데건설은 이날 5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1천51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모집예정액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롯데건설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기별로는 300억원을 모집한 1년물에 910억원이, 200억원을 모집한 1년 6개월물에 600억원이 들어왔다. 가산금리는 1년물이 개별 민평 수익률보다 30bp 높은 수준에서, 1.5년물은 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에 쓰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흥행의 배경으로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을 꼽는다. 지난주 발표된 롯데건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1천2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186.7%에서 올해 1분기 168.2%, 2분기 162.8%로 낮아졌다.

다만 비우량등급인 BBB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같은 날 BBB등급 이랜드월드는 200억원 규모 1년물 회사채 단일 종목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80억원을 모집하며 2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스프레드는 개별 민평금리보다 30bp 높은 수준, 공모 희망 금리 상단에서 결정됐다. 교보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같은 BBB+등급인 한진이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440억원의 주문을 모았지만, 그중 200억원을 모집한 1년물에서 1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의 신용 이벤트가 아직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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