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89% 급등 6,852.58 (사진=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8월 20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과 미국 국채 금리 진정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이날 6,680.3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장중 6,904.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전 중에는 올해 49번째이자 매수 사이드카로는 24번째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천2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천714억원, 4천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92.6원으로 5.1원 내렸다.

이날 급등의 배경에는 SK하이닉스가 전날 공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 계획과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새 주주환원 정책이 있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 중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상단이 하단으로 변경된 것"이라며 "실적 가시성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은 초과 현금이라는 다소 모호한 기준에서 높은 환원율을 제시하지만 SK하이닉스는 FCF라는 명확한 분모를 기준으로 한다"며 "2027년 SK하이닉스의 FCF는 263조원 수준으로 전망되며 최소치인 50%를 가정한다면 130조원 수준의 환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가 바이백 한도 확대를 발표하면서 4.7%를 웃돌던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6%대로 내려온 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대상 바이백 한도 확대는 채권 시장의 유동성을 높여 금리 상승을 다소 제한할 요인"이라며 "국채 30년 기준 5.30% 최상단 인식 형성에 기여할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요인은 수급 요인 외에도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 영향이 있고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해당한다"며 "실제 장기 국채 금리 하락 여부는 9월 FOMC까지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9.49%, SK하이닉스가 12.73% 급등했고 SK스퀘어(11.85%), 삼성물산(7.78%), 삼성생명(7.61%)도 큰 폭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소각 위탁 중개를 맡은 SK증권은 보통주(29.79%)와 우선주(29.88%)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9.19%), 제조(7.10%), 증권(4.46%)이 상승한 반면 운송·창고(-1.57%), 통신(-1.12%), 건설(-1.08%)은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은 521개, 하락 338개, 보합 46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124억원, 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천280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1.86%), 에코프로비엠(3.92%), 에코프로(2.20%) 등이 오른 반면 HLB(-5.23%), ISC(-4.85%), 로보티즈(-1.69%)는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8조1천780억원, 5조6천83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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