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코스피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발표와 미국 국채금리 안정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20포인트(2.43%) 오른 6,628.3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로 출발한 뒤 2~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수급 면에서는 개인이 4천25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11억원, 2천70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우위는 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수 상승은 전날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장사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 18일 종가 166만2천원 기준 2천407만 주로, 발행 주식 7억3천49만2천365주의 약 3.3%에 해당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줬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약 10bp 하락한 5.18% 부근까지 내려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이번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유통 주식 수 감소에 따른 EPS 개선, 자기자본 감소에 따른 ROE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시장 금리 급등세 제어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이나 AI 투자 사이클 종료 혹은 빅테크 업체들의 펀더멘털 훼손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임을 고려하면 주식 비중은 여전히 중립 이상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맞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44%, SK하이닉스가 7.5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SK스퀘어(4.68%), 삼성물산(1.73%), 삼성생명(3.26%)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70%), 삼성바이오로직스(1.68%), 셀트리온(1.18%) 등도 올랐지만 삼성전기(-0.87%), 현대차(-0.7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6%)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40%), 제조(4.25%), 금속(3.84%)이 상승한 반면 통신(-1.08%), 운송·창고(-0.93%), 섬유·의류(-0.35%)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0포인트(1.73%) 오른 838.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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