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창원 연고지 잔류 (사진= 연합뉴스 제공)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8월 20일 입장문을 내고 연고지를 옮기지 않고 경남 창원특례시에서 구단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C는 입장문에서 "구단은 창원시가 야구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야구를 창원의 자랑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또 한 번 믿어보며, 창원시에서 구단 운영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창원시가 약속한 시설·교통 개선 사항의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잔류다. NC는 지난해 5월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야구장 시설과 교통 접근성 개선, 구장 폐쇄에 따른 손실 보전 등 21개 사항의 이행을 창원시에 요구했고, 이후 1년 반 가까이 협의를 이어왔다. 협의 과정에는 2025년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불거진 시설 관리 문제도 포함됐다. 당시 외장 마감재가 관중 3명을 덮쳐 20대 여성 관람객 1명이 숨졌으며, NC는 이후 홈구장 폐쇄에 따른 손실 보전과 시설 관리를 창원시설공단이 맡는 방안 등을 요청했다.

창원시는 협의 과정에서 구단과 팬들이 지속해서 요구한 사안을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버스 노선 확대 등 일부 사항은 이미 실행에 옮겼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창원시설공단이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의 시설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선수단 훈련 시설 개선, 주차장 확대, 철도 노선 확대 운영 등 장기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NC 구단은 "장기적인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창원시는 이런 과제들도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단과 세부적인 협의를 계속 이어가면서, 남아 있는 과제들 역시 당초 협의한 방향에 따라 반드시 이행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NC 구단은 그동안 연고지 이슈로 팬들에게 오랜 시간 걱정과 불확실성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변함없이 구단을 믿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만 "약속한 사항들이 실제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구단은 팬과 구단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창원시가 약속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금의 신뢰 관계가 유지된다면 구단이 연고지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건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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