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 "당협위원장 기존 방식대로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8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국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기존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전체 의원 109명 중 60명이 참석했고 의총이 끝날 무렵에는 50여 명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장동혁 대표는 건강검진을 이유로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다. 이는 당권파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한 반대 의견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방식대로 하는 것, 즉 운영위원회에서 재선출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것"이라며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 내용을 최고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당원의 선택을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뽑자는 취지는 좋지만, 지금은 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이런 식으로 투표하게 되면 당원들이 갈라질 수 있다"며 "지금은 민주당과 싸워야 하고 당내 통합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또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재선출하는 방식 또한 당헌·당규에 있는 규정이므로 우리는 그냥 관행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총에서는 김태호·윤한홍·이만희·박수영·김종양 의원 등 영남권과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에 반대하는 발언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구 당협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기득권 이야기를 하면서 당협위원장들이 당원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건데, 사실 심판은 4년마다 선거로 받는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8월 20일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개편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내부 반대 등으로 보류했으며, 이르면 8월 24일 다시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의결권이 있는 최고위원 9명 중 정점식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반대 의사를 밝혔고, 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은 찬성 의견인 것으로 알려져 표결에 부쳐질 경우 이미 과반 찬성이 확보된 상태다. 장 대표 측에서는 의총에 참석한 50명의 의견이 다수 의견이 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한 원내 관계자는 "의총서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는데 최고위에서 설마 강행하겠나"라며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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