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가 8월20일 전체 당협위원장을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현역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정을 보류했다.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의원총회에서 공개 반발이 이어지자 재소집한 최고위에서 한발 물러섰다.
지도부는 21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결과를 최고위원회의에 공유하고 다음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30~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많은 의견이 나왔고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며 "우리 당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경우에 따라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내일 다시 의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대 측 의원들은 "전례가 없다"며 "전체 당협위원장 재선출은 최고위에서 마음대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고, 사실상 경선 형태의 당원 투표가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신동욱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얼마 없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고,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히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앞서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가 254개 전체 당협위원장에 대해 사실상 경선 형태의 당원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일부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이견을 보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의총 결정 사항이 최고위 결정을 구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위원들이 숙고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며 "반대에 부딪혀 결정이 보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내에서 사실상 결론은 정해진 것 같으니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다음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된다는 취지로 결정을 보류한 것"이라며 "이달 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결론을 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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