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가 8월 21일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채택한 경과보고서에서 후보자를 제주시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청문위는 보고서에서 "12년간의 의정활동과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및 도의회 의장 경험을 통해 지방행정과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소통·조정 역량을 갖춘 것으로 보았다"고 밝혔다.
청문위는 동시에 여러 우려도 함께 담았다. 이 후보자가 도의회 의장 재임 중 선거활동 과정에서 공용차량과 이동 지원을 이용한 점, 의장 퇴임 직후 제주시장직에 지원함에 따라 의회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제주 정치에 부정적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규모 행정조직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없고 문화·관광 등 일부 정책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청문 과정에서는 직전 도의회 의장이 도지사가 임명하는 제주시장직에 지원한 것이 적절한지, 공개모집 절차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가 도의회 의장 재임 중 위성곤 당시 도지사 후보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공식 일정 이동 중 일부 구간에서 공용차량과 이동 지원을 이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석사학위 논문 대필과 이후 도의회 인사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으나, 이 후보자는 정상적인 학위과정을 거쳤으며 논문 대필과 인사 연관성은 사실무근이라고 소명했다.
이 후보자는 관련 지적에 공감하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 공적 업무와 정당 활동을 명확히 구분하고 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청문위는 "후보자의 의정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 및 시정 운영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제주시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최종 임명 시 높은 수준의 공직윤리와 책임성을 바탕으로 공적 자원을 엄격히 관리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과 시민 중심의 책임행정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 후보자는 제10∼12대 제주도의원을 지냈으며 제12대 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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