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8월 22일 노웅래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필요성을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가권력을 악용해 만들어낸 한동훈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조작수사를 바로잡는데 무려 3년 9개월이나 걸렸다"며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둔갑시킨 한 의원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 의원이 불법 수집 증거로 무죄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불법 수사를 자행한 검찰의 만행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검언유착 의혹 수사 당시 한 의원이 아이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당당하게 의정 활동을 하려면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은폐한 본인 사건부터 충분히 소명하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노 전 의원 사건의 법정에서도 재생된 브로커의 부인과 노 전 의원 간의 대화 녹음파일에는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차원을 넘어 '돈을 받은 뒤의 대화'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억울하고 잘못이 없는 것처럼 계속 우길 거면 국회에서 그 녹음파일 다 같이 한번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또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2024년 총선 당시 노 전 의원 공천 배제를 사과한 것을 두고 "노 전 의원의 돈 봉투 사건으로 신파 역할극을 한다"며 "공소취소 빌드업을 하려는 뻔한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공세에 가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무죄는 노 전 의원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한 판결이 아니다. 증거능력이 배제된 것과 검찰 수사가 조작됐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더욱 뻔뻔한 것은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직접 노 전 의원의 공천 배제를 결정해놓고 이제 와 그 책임까지 '정치검찰'에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라며 "노웅래 사건을 방패 삼아 자신의 사법 리스크까지 지우려는 저급한 사법방탄 정치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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