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보택시는 새 수익채널 (사진= 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가 8월 26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한다. 앞서 현대차가 웨이모에 5만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며, 대당 가격을 약 5만달러로 계산하면 25억달러(약 3조5천억원) 규모 매출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분야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도 연말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상용화한다. 모셔널은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로보택시를 "새 수익채널"이라고 평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추진하는 제조용 인공지능(AI) 로봇 상용화도 속도를 낸다. 지난 6월 조지아주에 문을 연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 부지를 연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넓혀 실제 사업장 환경에서 제조용 AI 로봇을 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 3만대 규모 로봇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초기 공급 물량 2만5천대를 확보했다고 밝혔고, 초기 물량 상당 부분은 그룹 내부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메타플랜트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한다.

SDV(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데이터 수집·분석과 AI·서비스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반복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를 구축한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적용해 차량 데이터로 기능을 계속 개선하며,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포티투닷·모셔널의 센서와 데이터 체계를 표준화한다. 연말에는 광주광역시에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를 투입해 돌발 상황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8년에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첫 SDV 양산 모델에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레벨 4까지 라인업을 넓힌다는 목표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은 "2033년 전후 누적 데이터 규모에서 경쟁사를 앞설 것"이라고 말했으며, 자율주행 데이터가 대폭 늘어나는 2029년부터는 100㎿급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배터리 기술 내재화도 강화한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 성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을 40% 단축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에 이 고성능 배터리를 적용하며, 내년 출시할 전기차 대량판매 모델에는 동일 부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약 30% 많은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을 평균 20% 늘리고 안전성도 강화하며, 고온의 열이 인접 셀로 옮겨붙는 것을 막는 '배터리 열전이 방지' 기술은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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